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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뉴욕생활과꿈

4개월동안 손님들과 지내기 본문

뉴욕생활

4개월동안 손님들과 지내기

JennyOh 2021. 10. 15. 0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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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현과 나  @"Sunday in Brooklyn"

Sunday in Brooklyn에서 정말이지 애 낳고

처음으로 브런치를 즐김.

감개무량하다 ㅠ-ㅠ

아이들도 없고 우리끼리 누구 먹여주거나 먹으라고

말 안 해도 되는 그런 평화로운 브런치.

처음이라 어색하기도 했지만 

너무 좋았다. ㅋㅋㅋㅋㅋㅋㅋ

 

 

지난 5월 초부터 8월 25일까지 

4개월 동안 우리 집엔 손님이 왔었다. 

전라도 광양에서 미쿡인 남편이랑 살고 있는 

우리 남편 친구네 가족이다.

소현에게는 미국인 남편과 15개월 된 딸아이가 있다. 

 

이 친구들이 우리 집에서 지내게 된 이유는 

남편 아버님이 편찬의셔서 멀리 떨어져서 살았던

남편이 아버님 간호해주려고 왔다.

가슴 아픈 일로 온 가족이 미국행을 해야 했고

미국에 들어와서 자가격리를 5일 하고 

코로나 테스트를 받아서 음성으로 나온 후에

우리 집에 와서 지내기 시작했다. 

 

처음 3개월을 우리 집에 머문다고 했을 때

모든 가족들이며 주위 사람들이

불편할 거라며 걱정을 많이 했었다. 

남편과 그의 친구도 심지어 걱정을 했었는데

걱정과 달리 우린 꽤 잘 어울리고 말도 통했다. 

 

우선 내가 아무 일도 안 하고 아이들만 보고 살고 있었다는 점이

그들을 더 잘 받아들일 수 있었던 것 같다. 

내가 만약 일을 하고 있는 상태였다면,

이 일은 일어나지 않았으리라 생각한다.

 

우리 둘에겐 동갑내기 자식이 하나 있고,

엄마로서의 고충도 있었다.

그리고 아주 중요한 건 같은 한국인으로서 

한국말로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는 것이 

나에겐 너무나도 좋았었다. 

아이들에게 한국말로 하긴 하나 

영어로 돌아오는 답변을 들었었던 것과는 전혀 다른

기분이었다. 동지가 생긴 느낌.

 

출산 후 남편과의 마찰,

그리고 문화가 달라서 자주 부딪히는 것도 한몫을 했었다. 

나는 내 남편만 이러는지 알았는데

아니었다. ㅠ-ㅠ 

서로 남편 얘기를 70프로 한 거 같닼ㅋㅋㅋㅋㅋㅋ

출산 후 쌓였던 내 묵은 이야기들을 탈탈 털어 버릴 수 있었던

아주 좋은 시간이었다. 

 

 

그리고, 소현이가 손님으로서 지켜주는 적정 선을 

4달 동안 잘 지켜주어서 잘 지낼 수 있었던 것도 아주 크다.

보통 사람들이 불편해서 적정한 예의를 지키다

좀 익숙해지면 그 틀이 무너지며

'적절한 선을 지키는 게 힘든데 그걸 지켜 내준 것에 고맙게 생각한다.

 

내 이야기를 잘 들어줘서 서로를 조금 더 알게 돼서

즐거웠고 고마웠다.

 

다음엔 이 친구네도 뉴욕으로 이주해서 

같은 퀸즈에서 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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