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초등학교

 

우리 딸 생일이 11월 19일이었다. 

금요일이었지만, 학교를 결석하고 롱아일랜드의 있는 아쿠아리움에 가기로 했다. 

그날 아침 막 떠나려던 찰나, 학교에서 연락이 왔다는 남편.

학교 나와야 할 날들 중 10%를 안 나오게 되면,

다음 레벨. 그러니까 우리 딸은 유치원생이니 1학년으로 못 올라간다는 말을 했다는!

이 말을 듣고, 정말 미국은 학교 룰이 아이들을 학교에서 낙제시키기 위해 있는 것 같았다. 

한국에서 학교 다닐 때 학교를 정말 많이 안 나온 친구들이 퇴학을 당하는 것은 이해를 하나.

10% 결석을 했다는 이유로 다음 학년에 못 올라간다는 것은 조금 어이가 없게 들렸다. 

(18일정도면 은근히 많은 날을 안가는건 맞다)

특히, 요즘같이 코로나 시국에 열만 나면 학교를 못가는데

그렇다고 열났을 때, 화상으로 수업을 듣게 하는 것도 아니고.

퍼블릭 스쿨에서 지금 화상으로 수업 듣는 건 

더 이상 하지 않고 있다. 

 

지금 나와 남편은 아이들 데리고 내년 6월에 한국에 가서

3개월 정도 있다가 올 계획이라 더 얼토당토 않게 들렸다. 

첫째를 6월 말까지 학교에 보내지 않고 2주 정도 일찍 빼서 한국에 데려갈 계획이라 

혹시라도 딸아이가 열이 있으면, 그 계획은 무산이 되는 것이기도 하다.

 

그 이야기를 듣고 올해 수업 일수를 알아보니 186일 정도 되었었다. 

그렇다면 총 18일을 빠지게 되면 우리 딸은 1학년으로 올라갈 수 없다는 말....

음....

뭐지?

 

좀 더 자세한 것은 학교에 더 물어봐야 할 것 같다. 

특히 코로나로 인해 학교를 2주 정도 쉬는 경우와

코로나는 아니지만 열이 있어서 못 나가는 경우도 다 포함되는지...

일단 학교 안 가는 거라 포함될 것 같기도 하는 이 느낌!

 

 

하루는 윈덤 가는 길에 태리타운 들른다고 빼먹고, 하루는 열이 나서

마지막 하루는 생일이라..

지금까지 3일을 결석해서 더 불안하다. 

 

한국에도 10% 결석하면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궁금하다.

내 시절엔 가서 조퇴를 하더라도 아파도 무조건 가야 했는데...

그놈의 개근상 때문에 ㅋㅋㅋㅋ

결석을 안 해봐서 모르겠다. 

 

 

P.s. 어제 놀이터에서 집에 오는 길에 딸 학교 선생님이면서 댄스스쿨 동기 엄마를 만나

만나 자세하게 물어봤더니, 아플 땐 무조건 Dr's note 받아 첨부하면

결석으로 치지 않을거라는...

우린 아무것도 안해서 3일 결석이구, 앞으론 집에 있어야 할때 

꼭 Dr's note을 받는걸로!

다행이긴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