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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뉴욕생활과꿈

첫째의 40.2 도 고열 🤒 본문

아이들과함께

첫째의 40.2 도 고열 🤒

JennyOh 2022. 5. 23.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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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아침은 내 마음처럼 안개가 자욱하게 끼여 있다. 
금요일에 우리 딸이 학교에 못 가고 고열로 힘들어했다. 

새벽 6시 반에 일어나 온도를 쟀더니, 이미 39도를 육박하고 있었다. 

 

요즘 뉴욕은 다시 코로나가 성행하고 있다. 

아버님과 새 시어머님도 걸린 걸 보면 (정말 조심하고 다니시는데...) 정말 쉽게 걸리는 듯하다. 

 

새벽에 찍은 우리 집 앞.

열이 나는 딸은 집에서 해본 코로나 테스트로 두 번이나 음성으로 나왔다. 

아침 6시 반에 타이레놀을 먹고, 4시간 만에 40.2도까지 치솟아 올랐다. 시간은 10시 20분. 

남편에게 계속 업데이트를 해주고 있었다. 

그러고 나서 Motrin을 새로 사 와서 교차 복용을 시켰다. 8ml. 11시. 

첫째는 보통 열이 더 있는 체질이라 열이 좀 높게 올라가긴 한다. 

하지만 이렇게 40도까지는 처음이다. 

보통 39도가 가장 높은 열이었는데 40도를 넘으니 너무 걱정이 되는 나의 마음.... 

한국 같았으면 바로 병원에 가서 체크하고 약 받아 왔을 시간이다. 

모트린을 먹었는데도 열은 화씨 102도 /섭씨 38도를 넘는 온도다. 

 

둘째 낮잠시간에 첫째도 낮잠을 같이 자고 난 후, 

남편에게 첫째 소아과 의사 선생님은 예약이 꽉 차서 볼 수 없어서, 응급실을 가거나 urgent care를 가야 한다고 말했다. 

지금은 화씨 104도(40도)가 아니니, 지켜보자고 한다. 

옆에서 케어하는 나는 너무 걱정되고 두려운데... 

어제부터 나던 열이 약을 먹어도 떨어지지 않는데... 너무 천하태평한 것 같다.

아이 몸에 다른 이상이 없는지 걱정이 되는데... 빠른 시간 내에 의사 선생님 보고 괜찮다고 혹은, 어디 염증으로 열이 나는 거니 걱정 말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의사 선생님을 보러 가지 않아도 될 것 같다고 말하니, 너무 속상하고 화가 났다.

 

매번 이런 식이다. 나는 너무 쉽게 의사를 보러 가는 사람. 

"애들이 열나면서 아플 수 있지. 지켜보고 다시 40도가나오면 가자"

하는 남편. 그리고 나는 항상 이상한 사람 취급을 받았다. 

 

꼭 의사를봐야 하는 마음에 아버님네 연락을 했다. 

첫째가 열이 나서 학교를 안 갔는데 40도가 넘는 온도가 나왔다고, 해열제도 먹었는데도 내려가지 않고 있어 병원에 데려가고 싶은데,

남편은 다시40도가 오르면 데리고 간다고 한다. 했더니, 아버님과 새 시어머님 모두 40도가 되지 않아도 데리고 가서 진찰받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열은 꼭 데리고 가서 체크를 받아야 한다고. 꼭 가도록 하라고 한다. 

아버님은 내가 아들에게 전화해서 가라고 할 테니 걱정 말라 신다. 

그러면서, 아버님이 시누이에게도 연락을 해서 시누이도 아버님도 그리고 시어머님도 데리고 가라고 전화며 메시지를 보냈나 보다. 

 

집에 도착한 남편은 나에게 화가 많이 나있었다. 

 

일하고 있는 남편에게 30분 일찍 오라고 했다가, 애를 데리고 의사 보러 가야 할 판에 불똥이 내가 운전을 못하는 걸로 튀었다. 

...

 

할 말이 없었다. 운전 못하는 건 못하는 거라서.

지금 중요한건 아이를 데리고, 병원에 가서 진찰을 받게 하는 것인데. 

솔직히, 운전 못해서 아픈 아이 못 데리고 가는 나의 마음도 좋지 않다. 

엄마가되서 그것도 못해주는 무능한 사람같게 느껴진다. 

아직 무능하긴 하지만, 올 가을부턴 나도 운전을 하고 다닐  준비를 할 것이다.

 

-

 

결국, 아이 열로 인해 부부 싸움까지 일어났다. 

 

 

생각을 해 보니, urgent care가 그리 멀지는 않다. 

어쩌면 내가 데리고 갈 수도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다. 

다만, 내가 남편이 올 때까지 기다린 것은 혼자서 운전을 아직 안 해 봐서, 항상 남편과 함께 운전을 했었다. 

아이들까지 데리고 처음으로 운전을 하고 가기엔 너무 위험했다. 

했다면 했겠지만, 더 큰 일을 만들지 않기 위해서였다. 

나 혼자서 아이들을 데리고 갈 수 없는 상태인 걸 남편도 알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으로 화를 낸다면 남편은 그 사실을 인정하지 않고, 나한테 화를 내는 거나 마찬가지다.

 

-

 

결국, 모두 다 같이 차를 타고 urgent care로 향했다. 1시간 대기 시간 후, 의사를 봤고, 다행히도 첫째는 큰 이슈는 없었다. 

열 관리하고 물 잘 마셔주면서, 열이 5일 이상 지속하면 다시 찾아오라고 한다. 

일단, 내 마음이 안심이 된다. 

의사 선생님께 아이 열이 날 때 의사를 보고 진찰받는 것에 대해 질문을 했다. 

왜 아픈지 모르고, 혹시 모르니 꼭 와서 진찰을 받는 것이 좋다고 한다. 

이 이야기를 남편에게 하면, 주로 남편은 그 사람들은 당연히 돈 버는 사람들이고 그렇게 말하는 게 의무라고 말을 한다. 

 

의사를 보는 돈이 $50 이든 $100 든 상관없이 열이 나는  아이를 데리고 진찰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다. 

그만큼 내 마음도 안심이 되고 나아질 거라는 확신도 생겨, 

간호하는데 큰 걱정 없이 안심하고 간호할 수 있으니깐. 

큰 이슈 없다는 말에 $50 가 아까운게 아니라 그만큼 마음이 안심이 된 다는 것을 남편은 모른다. 

그냥 $50 가 아깝게 느껴진단다.

"내가 말했지. 아무것도 아니라고, 그냥 열나면서 아픈 거지 데리고 갈 필요 없다고. " 

 

 

 

아이를 키우면서, 아이가 아플 땐 너무 걱정이 된다. 

엄마가 되고 보니 아이의 안전과 건강에 대해 걱정이 많이 생겼다. 

두려움도 있다. 

내 몸이 아니라, 아이 몸이고 잘 표현도 못하니 어떻게 아픈 줄 도 모르니,

더 걱정과 두려움이 있는 것이다. 

나의 부모님도 그랬다는 것을 생각하니 어려서 그리고, 결혼 전에 부모님이 얼마나 걱정을 했을지 이해가 간다. 

 

타이레놀과 모트린 몸무게에 따른 복용 양.

어렸을 땐 타이레놀 혹은 모트린을 주면 열이 잘 가라앉았다. 

39도였다가 37도까지 훅 떨어졌다. 

그런데 언제부턴가 타이레놀의 복용 방법을 따라 줬는데도 효과가 없을 때가 생기기 시작했다. 

지난번에 우리 아들도 그랬었다. 

알고 보니 몸무게에 따라 복용량이 달라지는데, 의약품 회사에서 과복용을 막기 위해 

그냥 나이대로만  표기를 한다는 것이다. 

간호사가 종이를 줘서 이젠 정확한 양을 먹일 수 있어 안심이 간다. 

다행히도 우리 딸이 토요일엔 38도의 열을 하루 종일 보이다가

밤에 샤워하고 나서 뚝 떨어지더니 그대로 유지할 수 있었다. 

 

엄마가 된 후 아이가 아플 땐 정말 걱정이 된다. ㅠ

할 수만 있다면 정말 내가 대신 아파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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