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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니의뉴욕생활과꿈

홀 시어머니 댁만 다녀오면 터지는 불화 본문

내 개인적인 생각/시월드

홀 시어머니 댁만 다녀오면 터지는 불화

JennyOh 2022. 5. 7. 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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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가.

합가는 내 가족도 없이 미국 타지에 살고 있는 나에게 정말 곤욕스러운 일이다. 

이미 어머님과 잘 안 맞는 성격이고, 내가 예민한 성격이라 이것저것 신경 쓰이는 게 많은데 

과하게 잘해주려고 과하게 챙겨주려는 시어머님이 부담스럽다면. 

그런 시어머니에게 내가 원하는 것을 말해도 안 듣는 다면 

어떻게 합가가 성사되겠습니까?

 

Jones beach 🏖 너무 추웠다.

 

어제는 반려자없이 홀로 사신다고 선택하셔 20년째 혼자 사시는 시어머님 댁에 다녀왔다. 

어머님네 가는 길에 요 몇 달 어머님네 반지하에서 집 구하는 동안 살고 있는 시누이네 남편이 같이 밥을 안 먹고

혼자만의 시간을 갖는다는 이야기를 듣고 내가 한 말에 남편이 기분이 상했다. 

시누이가 내 남편이랑 통화하면서  

 

"크리스는 (시누이 남편) 혼자 시간을 갖을거야. 그래서 저녁 같이 안 먹고 나랑 우리 딸만 같이 밥 먹을 거야."

 

그에 대해 남편이 말하길,

 

"혼자만의 시간? 왜?"

 

시누이가 

"크리스는 이번 주 우리 가족들을 4일 연속으로 볼 건데 당연히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지. "

 

남편 왈 

"내가 크리스 보고 싶어하면?"

 

그리고는 시누이는 짜증을 내며 크리스 없이 우리만 1 층으로 올라가. 하며 전화통화를 끊었다고 남편이 말을 했다. 

 

그래서 내가 한다는 말이 

"남자도 부인의 가족을 며칠 연속으로 본다고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하다는데, 
아우 나도 어머님이랑  못 살아. "

 

이렇게 말을 했다. 

그랬더니, 남편은 불같이 화를 냈다. 

솔직히 4월 중순에 나와 남편이 어머님네 가서 (아이들 없이) 얘기를 드린 적이 있었다. 

합가에 대해 내 의견이 어떤지에 대해서... 그날 어머님께 말씀드리고자 했던 내용은 이런 내용이었다. 


[지난주에  (4월 어느 금요일) 어머님께서 주는 가구를 우리가 안 쓰고, 우리가 우리 가구를 가지고 와서 살겠다고 했다고 그것에 대해 집 주는 것도 다시 생각해 봐야겠다고 하시면서 감사할 줄도 모른다는 식으로 말을 하셨는데... 내가 어머님께 드리고자  하는 말은 어머님과 나의 사이가 불편한 사이이니, 서로 서로의 마음 하나 못 터놓고 서로 존중하지 않으면. 그리고, 그 불편한 마음이 가시지 않으면, 합가 하기는 어렵다고. 다만 나는 인간의 도리로서 어머님이 병들어누워계시거나, 거동이 불편하신 경우라면 그땐 들어와서 살면서 보살펴 드릴 수 있다고.  그러니 합가는 내 마음이 허용되면 그때 이루어질 거라고 말을 드리고자 했다. 그러면서, 지금은 나도 남편과 서로 알아가는 중이고, 아직 이 남자와 마음이 맞고 공감하는, 서로 이해하는 사이가 아니라 그 부분을 지금 상담을받으면서 맞춰가려고 노력 중이다고. 그리고, 아이들 케어하는데 집중을 해야 하는 시기라고 말씀도 드렸다.]

 

그 말 하고 일주일도 되지 않아 어머님은 "너희가 여기로 이사 오면..."이라는 문장으로 계속 말을 하시면서,

지난주에 따로 말씀드린 것에 대한 내용이 무색하게 해 버렸다. 

 

그리고, 지난주엔 어머님이 사신 파파야를 (6개를 사심)가지고 가서 먹으라고 하시면서 싫다는 것을 

세 번이나 강요해서 가져가게 만드셔서 결국 우리 집 냉장고에서 일주일 머물다가 쓰레기 통으로 들어갔다. 

남편도 그 파파야가 버려지는 말든 신경을 안 쓰는데... 

나는 사람이 싫다고 안 가져간다고 하면, 그 의견을 존중하고  

안 주면 될 것을 어떻게든 가져가게 만들어서. 결국, 음식물을 버리게 만든 그 상황이 싫은 거다. 

가정주부로서 음식물 쓰레기 버리는 것에 좀 예민하다. 

자연을 생각해서 되도록 그렇게 안 하고 싶기도 하다. 

하지만, 그렇다고 먹지도 않는, 먹지도 않을 음식을 받아서 버리는 것도 나에게 죄의식이 생긴다. 

(그렇다고, 신선한 파파야면 다른 사람이라도 줘서 안 버릴 텐데, 항상 그 가게에서 처분하는 원달러 짜리 사오셔서 주신다.)

그냥 의견만 존중하면 될 것을 다른 한 사람이 마음까지 무겁게 돼버린 것이다. 

이 한 가지만 보더라도, 나는 시어머님과 같이 살 수가 없다. 

나는 지금이 좋다. 일주일에 한 번 들르는 것도 내 친구는 너무 자주 간다고 한다. 

그래도 혼자 계시니, 그렇게 하자고 내가 제안해서 갔던 거고 그냥 이것만 유지하고 싶다. 

매일 보면서 음식 해서 주는 거 거부하면서 내 인생을 허비하며 스트레스 안 받고 살고 싶다. 

일주일에 한 번 갔는데도 이리 불편한데, 같이 살면 오죽하리. 

 

 

부부 중심으로 살면서, 일주일에 한번 찾아뵈면서 편히 살고 싶다. 

어머님께서 반려자 없이 혼자 사신 다고 결정한 자신의 선택에 스스로를 책임을 지고 사는 게 답이다. 

정말 도움이 필요할 때 까진 같이 살 마음이 전혀 없다. 

 

나 또한 우리 부모님이 남동생 부부에게 합가해서  살자고 제안한다고 하면, 

내가 먼저 합가 하지말라고 할 것이다. 

서로를 존중하면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하는 길이 서로에게 행복한 길임을 하루 빨리 남편도 어머님도 알길 바란다. 

 

Be good to yourself, inspire others. 좋은 글귀다.

 

그리고, 나는 어머님의 인생을 책임지러 남편과 결혼해서 미국까지 가족들 한국에 두고 온 사람이 아니다. 

나도 나의 꿈이 있고, 나의 생활이 있다. 

존중 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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